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속이 조금 답답해서 해장 겸 근처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에 가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MEVUI LEGIAN VIETNAM이며 내 숙소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었다. 구글맵 리뷰도 많고 평점도 좋아서 망설임 없이 출발했다.
MeVui Vietnam Kitchen
MeVui Vietnam Kitchen · Komplek Lawa lounge, Jl. Raya Legian, Legi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id
이 집은 메뉴가 베트남으로 된 게 많아서 손가락으로 주문했다 ㅋㅎㅋㅎ 그렇게 나온 쌀국수와 짜조!
짜조는 정말 뜨겁고 같이 나온 느억맘 소스가 달달하니 맛있다. 그래도 쌀국수는 엄청 빨리 나오는 반면 짜조는 엄청 늦게 나오니 주문할 때 다 같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해서 수영복으로 환복 했다. 왜냐하면 오늘은 대망의 서핑레슨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너무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도 컸다. 그렇게 나는 쿠타해변으로 나갔다.
27 Surf School
27 Surf School | 1 on 1 Lesson · Kuta, Badung Regency,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서핑 학원
www.google.co.id
내가 서핑레슨 예약한 곳은 바로 클룩 27 Surf Bali이다. 여기가 엄청 후기가 좋고, 1:1 로 90분 강의가 16,300원이라 합당한 가격이라 생각해서 예약했다. 그래도 쿠타해변에서 직접 발품 팔면 더 싼 곳이 많을 테지만 발품 팔아서 엄청 싼 가격에 레슨을 받게 된다 해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과연 엄청 깎은 가격에 잘 가르쳐줄까?라는 생각에 그냥 클룩에서 예약한 것이다.
그렇게 강의가 시작되는데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시게 가르쳐주신다. 서핑이 처음이라 하면 기본적인 자세를 Step by step(으)로 알려주시고 이게 끝나며 바로 바다로 나간다. 처음 비기너인 경우에는 바다 멀리까지 나가지 않고 물이 목까지 올만한 수심에서 시작한다. 그렇게 보드 위로 올라가서 직원분이 좋은 파도를 보고 지금!이라고 신호를 주면 처음에 배운 자세대로 하면서 서핑을 배워나간다. 그리고 중간중간 피드백도 엄청 열심히 해주셔서 처음에 운 좋게 한번 파도를 타고 40분 동안 넘어지기만 했던 내가 마지막 파도 3개를 모두 탈 수 있었다. 계속 피드백을 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쿠타해변은 물이 차갑지 않아서 오랫동안 물 안에 있어도 춥지가 않고, 어차피 바다에서 나오는 순간 엄청 덥기때문에 감기에 걸릴 일은 없을 거 같다. 그리고 학원? 안에 짐 보관하는 곳도 있다. 그래도 자물쇠가 있는 게 아니니 큰 현금을 들고 가지 말자!
나는 이 날 허리끈 없는 바지를 입고 갔는데 파도가 엄청 강해서 바지가 벗겨질 뻔한 상황이 많았다... 그러니 이 글을 본다면 무조건 허리끈이 있는 바지를 입고 가자. 서핑이 끝나고 나서 앉아 있으니 외국인들이랑 어울려서 이야기할 일도 생기고 덕분에 코코넛 음료도 얻어마셨다 ㅎ.ㅎ 그리고 27 Surf Bali에 동양인처럼 생긴 사람이 있으면 80% 확률로 한국인일 것이다. 한국인 커플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해변가에서 파는 음료들은 기본적으로 편의점 가격의 2배는 하고 카드도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현금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음료뿐만 아니라 간의 샤워장(사워실이 아닌 이유는 칸이 없고 다 공개되어 있다. 모래만 씻어 낼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이 있는데 이것도 무료가 아닌 샤워장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 있는데 사용료를 받으신다 ㄷ.ㄷ(공공시설 아닌가..?) 가격은 현금 5,000 루피아. 큰 금액은 아니지만 뭔가 삥 뜯기는 느낌이라 나는 숙소에 가서 씻었다. 그렇게 조금 쉬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Mama's
(마마스)
Mama's · Komplek Lawalon, Jl. Raya Legian, Legi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독일 음식점
www.google.co.id
여기는 독일 음식점인데 내가 간 이유는 단 하나! 피시엔 칩스가 메뉴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 남아공 해변가에서 먹었던 피시엔 칩스가 아직도 머리에 아른거릴 만큼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래도 독일 음식점인 만큼 소시지도 먹으려고 주문을 하는데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걸 느낀 게 음식 여러 개 시키려니까 양 많다고 먹고 더 먹어~라고 하셨는데 정말 말 그대로 메뉴 1개가 양이 엄청 많았다. 살짝 외국 식당 어머니 같은 느낌이었다. 피시엔 칩스는 정말 완벽했다. 통통한 흰 살 생선과 새우튀김, 감자튀김이 나오는데 새우튀김도 통통한 새우가 통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심감과 맛이 완벽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빌(계산서) 받고 가격 더 낮춰서 결제기기 등록하길래 내가 바로잡아 주면서 훈훈하게 밥 먹고 나올 수 있었다. 밥을 다 먹었는데도 오후 9시라서 들어가기 너무 아쉬워서 호텔 앞 바에서 혼술 하다가 생각에 빠져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Journey > 🇮🇩 Indonesia Bali'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발리 일상(12) - 쿠타 비치 그리고 서핑 (0) | 2023.06.26 |
---|---|
13. 발리 일상(11) - Seoul Galbi Korean Restaurant (0) | 2023.06.25 |
11. 발리 일상(9) - Kuta (0) | 2023.06.23 |
10. 발리 일상(8) - Campuhan Ridge Walk (0) | 2023.06.23 |
발리 1 - 10 일차 정산 (2) | 2023.06.22 |